안녕하세요.
저는 대원캐드캠디자인직업전문학교에서 사출금형설계 구직자 양성과정 2기 과정을 수료한 김O원 입니다.
취업하고 한동안 정신없이 지내다가 두달쯤 지나고 나니 이제 조금은 여유가 생겨서 취업 후기를 올려봅니다.
저는 학교의 취업추천을 받아 공기청정기를 만드는 기업의 설계팀으로 입사를 했습니다.
처음 취업하는 과정부터 저는 남들보다는 조금은 늦었습니다.
왜냐하면 물론 당장에 취업을 해야 생계유지가 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었기 때문에 취업이 당장에 급한 문제는 아니였고,
한번 취업을 하면 최소 몇 년은 다녀야 한다는 생각에 최대한 신중에 신중을 기울였기 때문입니다.
취업한지 2개월 정도 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호언장담은 할 수 없으나 지금 현재까지는 신중하게 시간을
들여서 회사를 선택한 것이 성공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의 희망 근무조건에 맞는 회사를 찾았기 때문이죠.
기본적으로 회사를 선택하실 때에는 급여에 따라 선택사항이 나뉩니다. 첫 번째로는 야근수당 등 수당을 챙겨주는
근무 강도가 높은 회사를 갈 것인지, 아니면 야근이 적고 연봉이 적은 회사로 입사할 것인지로 나뉘게 됩니다.
물론 설계라는 업무상 후자의 기업은 정말 적습니다. 하지만 저는 시간을 들여 찾은 결과 야근이 적은 회사를 찾은 것이죠.
본인이 급여를 더 원하신다면 수당을 챙겨주는 회사로 취직하시는 것이 좋겠죠. 그 외에도 출퇴근 시간, 잦은 출장, 기업의 규모등
여러 가지 고려할 조건들이 많겠지만 결국에는 어느 적당한 선에서 본인과의 타협을 하게 될 것입니다.
모든 조건을 만족하는 회사는 없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대부분의 기술직들이 그렇듯 설계직 또한 실질적으로 경력 쌓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직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위에서
언급한 조건들 외에도 본인이 얼마만큼 경력을 쌓을 수 있는지, 즉 얼마 만큼 기술을 배울 수 있는지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모든 회사들이 면접에서는 자기네 회사는 급여는 적을 수 있어도 많이 배울 수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급여를
많이 주는 회사는 돈 많이 주는 만큼 일의 부하가 많기 때문에 어차피 똑같이 많이 배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그런 멘트에 혼란스러워 마시고 냉정하게 판단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이 글을 보실 후배 분들이 제일 궁금하실 내용은 대원캐드캠디자인직업전문학교에서 배운 내용이 취직하고 얼마나 도움이 될까에 대한 것이죠.
저는 지금 현재 회사를 다니면서도 적어도 현재까진 툴 다루는 법에 있어서 큰 어려움을 겪진 못했습니다. 설계를 할 때 고려해야하는
조건들이 너무 까다로워서 고생을 하고 있을 뿐이죠. 하지만 모르는 것을 하나하나 배워가며 스스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 느껴집니다.
실질적으로 현장을 나가서 설계를 하다보면 본인이 생각지도 못한 내용들을 많이 접하게 됩니다. 저 같은 경우도 공기청정기를 만드는 기업이다 보니,
바람의 흐름에 따라 제품 내부설계가 어떤 방식으로 선정하는게 효율적이고, 어떤 필터가 어떤 팬과 호환성이 제일 좋을지 찾는 실험만 1개월 가까이 했습니다.
막상 학교에서 배운 NX 소프트웨어는 그 이후에나 처음 써봤죠.
또한 수업시간에 배웠던 수많은 기능들 중 굉장히 제한된 일부 기능들만을 사용하게 됩니다,
물론 그 일부 기능이 어떤 기능이 될지 모르기 때문에 배우실 때는 모든 기능을 집중해서 배워야합니다.
하지만 취업을 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여러분들은 교수님이 현장에 일하는 재직자분들이 다양한 아이콘 명령어 숫자 측면에서
여러분들이 학교 교육생일 때보다 더 NX를 못쓴다는 그 말의 뜻을 이해하게 되십니다.
특정 몇몇 기능만을 주로 사용하다보니 그 기능들에 대한 이해도는 굉장히 높은 반면, 자주 쓰지 않는 기능에 대해서는
NX에 이런 기능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기억에서 지워지게 됩니다. 그만큼 자신의 실력을 교육 수료 직후와 같이 유지하려면,
근무하면서도 NX 기능을 다양하게 쓰는 연습을 해야만 된다는 말이지만, 현실적으로 업무에 지쳐서 그럴 여유가 없죠.
결과적으로 말씀을 드리자면, 학교에서는 배우는 기능들은 여러분들의 기본 지식으로 깔리게 됩니다. 사칙연산 모르면 수학을 못하는 것과 같죠.
적어도 여러분들이 충실하게 김창만 교수님 수업을 들었다고 하신다면 취직 후에도 툴 쓰는 방법을
몰라서 업무에 지장이 생기고 하는 일이 크게 없을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취직 후에는 대원캐드캠에서 배운 지식들 위에 본인의 직업에 맞는
또 다른 지식들을 쌓게 됩니다. 그만큼 기초가 튼튼해야 취직후의 업무에도 지장이 없고, 그 위에 쌓이는 지식도 더 많아 질수 있는 것이고,
또한 그 축적되는 현장 기술지식 수준에 따라 추후 여러분들의 경력 연봉이 바뀌게 될 겁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수료 이후에도 같은 기수 동기들끼리 돈독하게 연락하고 지내라는 것 입니다.
저희 기수는 학교를 이수하고 나서도 단톡방이 여전히 활발합니다, 왜냐하면 본인들이 막히는 것이 있으면 서로 물어보면서 돕기 때문입니다.
또한 종종 시간이 되는 주말 저녁에 모임을 잡아서 서로 살아가는 얘기나 어려운 일을 서로 즐겁게 이야기 하면서 술 한잔 하며
스트레스도 풀어보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제가 혼자 잘해서 수료 했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저희 기수 형님들과 동생분들이 함께 도와가며 공부했기에 무사히 수료를 할 수 있었던 것이죠.
그리고 설계 쪽 업계가 생각보다 넓지 않습니다. 취업을 하고나서 서로 거래처 회사에서 일할 확률이 생각보다 적지 않아요. 특히 사출금형 분야는 더 그렇고요.
두 번째는 본인의 실력이 낮다고 생각해서 취업하는데 먼저 두려움을 갖지 말라는 것 입니다.
어차피 여러분들의 사수될 직장 선배 분들은 여러분들이 툴 다루는 법만 적당히 안다고 하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신입으로 데려오면 처음부터 다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하고 사람을 뽑는 것이니, 여러분들은 대원캐드캠디자인직업전문학교에 처음들어와서
반쯤 설레이고 반쯤은 걱정하며 열심히 배워야겠다는 생각하던 그 마음 그대로 입사하셔서 업무를 배우시면 됩니다.
항상 두려워하지 마시고 당당하게 생활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저를 이렇게 즐겁게 일하게 만들어주신 김창만 교수님, 조은련 교장선생님, 신영철 선생님, 행정실 선생님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특히 교수님께서 수업 외적으로도 말씀해주시는 얘기들이 여러모로 사회 생활하는데 모든 사실이 공감가고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였습니다.
어디 가서도 김창만 교수님께 배웠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제자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